특히 완성차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도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마저 순탄치 못해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일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는 반도체 부족 여파로 이달 들어서만 6~7일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 17~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52라인, 18일 울산3공장 운영을 각각 멈췄다.
기아도 지난 17~18일 소형 SUV 스토닉을 만드는 광명 소하2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한국GM은 지난달 19일부터 부평공장이 휴업에 들어가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만 운영 중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8~16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8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노조가 반발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마저 순탄치 못한 분위기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1월 정부기관의 공용차량을 미국산 부품 50% 이상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전미자동차노조는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 정부 정책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바이든 정부의 통상 정책이 이전 트럼프 정부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의 미국 투자는 생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한국GM 노조는 이달 중 올해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으로,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의 일시금 지급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아직 작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로, 노조는 3주째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부품업계도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노사 갈등으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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