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론조사기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화 면접 방식을 채택하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이 42%로, 윤 전 총장(35.1%)을 앞섰으나, 유·무선 ARS를 사용하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45.7%로, 이 지사(35.5%)보다 높았다.
두 기관의 조사 기간이 지난 11∼12일로 같았는데도 이처럼 상반된 결과가 도출된 데는 윤 전 총장 지지층의 성향과 이에 따른 조사 방식별 답변 차이가 결정적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샤이 윤석열'은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중도층과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양쪽에서 서로 다른 이유로 모여들어 형성한 그룹으로 보인다.
우선 길어지는 윤 전 총장의 잠행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70일이 넘도록 칩거를 이어가면서 강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부·여당에 실망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이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정치인 윤석열'의 비전에 확신이 서지 않아 선뜻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도 그 이유다.
'샤이 윤석열' 현상의 또다른 이유로 '탄핵'도 거론된다. 보수 진영의 강성 지지층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주시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기 때문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탄핵에 대한 긍·부정은 정치인 윤석열과 검사 윤석열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에게 예고된 위험"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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