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최상단 이상 확정…경쟁률 수백 대 일 기록
금주 샘씨엔에스·삼영에스앤씨 등 신규 상장 주목

지난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2배+상한가)' 실패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열풍이 여전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장한 SKIET는 기대와 달리 공모가(10만5000원) 2배로 시작해, 수분 내 고점(22만2500원)을 찍은 후 하락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14만1000원까지 내려갔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에이치피오는 지난 14일 상장 첫날 공모가(2만2000원) 대비 7.50% 떨어진 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형 공모주의 상장 첫날 따상 행진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이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커져 주가가 급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후 주가 조정이 발생하면서 몇달간 주가가 되려 상장 첫날 대비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공모주 투자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공모주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SKIET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확정된 시기 투자자예탁금은 77조9018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3일에도 71조원이 넘는 투자자예탁금이 쌓인 상황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와 공매도 청약 신청을 위한 증거금으로 활용되는 대기 자금이다.

지난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4곳의 기업도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뒀다.

지난 10일과 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샘씨엔에스는 양일간 통합경쟁률이 1104.2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0조7668억원이 모였다. 지난 3~4일 이뤄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5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도 희망밴드(5000원~5700원) 상단을 초과한 6500원에 확정됐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라믹 STF(공간변형기) 제조업체다. 세라믹 STF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웨이퍼의 칩과 테스터를 연결해주는 전기적 신호의 '길' 역할을 한다. 상장 후 시가 총액 규모는 3260억원이며,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영에스앤씨(S&C)는 최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기관 1549곳이 참여하며, 1762대1의 경쟁율을 보였다. 공모가도 희망밴드(7800원~1만원)를 넘은 1만1000원에 확정됐다. 삼영에스엔씨는 2000년 7월 삼영정자공업에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온·습도, 미세먼지 가스 등을 측정하는 센서와 이를 응용한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코스닥 상장일은 이달 21일이다.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진시스템도 지난 13일~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은 354.59대1로, 1조5158억584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지난 6일과 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107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943대1를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공모 희망 범위(1만6000원~2만원) 상단인 2만원에 확정됐다. 상장일은 이달 26일이다.

제주맥주도 지난 13일과 14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1748.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11일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56.43대1을 보였다. 높은 기관 경쟁률로 인해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2300~2900원)을 초과한 32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테슬라 특례 상장을 통해 증시에 진출하는 비(非)바이오 업종 중 최고 경쟁률이다. 제주맥주의 상장일은 이달 26일이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오전8시3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오전8시3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차전지 분리막 제조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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