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은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590명으로 지난주에 비해서 4.5%가 증가했다"며 "소규모의 가족, 지인, 직장 (등을 통한) 감염이 지속하고 있어 일상생활 속의 방역 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90.9명으로, 직전 주(5.2∼8)의 565.3명보다 25.6명(4.5%)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주요 방역지표도 좋지 않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직전 주 0.94에서 지난주 0.99로 상승했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방대본은 유흥시설, 노래방 등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이나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의 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최근 들어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늘어나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감염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고,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을 전후해 여러 행사나 모임이 늘어날 수 있는 점 등도 방역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많은 모임과 이동이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과 장소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공간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초반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선 "사람 간 접촉이나 이동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주말 사이 집단감염 사례가 (몇몇)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철원 군부대, 김해 외국인 집단감염 등 비수도권의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한 양상"이라면서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양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도 크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 입국자 증가에 따른 지역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를 시행하고, 인근 지역에서의 공동 대응 등을 통해 면밀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