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루머들은 사건 당시 손 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부모와 일가 친척 등에 관한 것들이다.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이 A씨의 외삼촌이란 소문이 대표적이다. 소문이 확산되자 최 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과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이 남자 형제만 있어 애초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자신이 경찰 고위직 지위를 이용해 손씨 사망 경위를 밝히려는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이 사건은 형사과 소관이며 수사과장으로서 관여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사건의 사실관계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지켜보려고 했으나 너무나 왜곡된 허위 사실이 확산하면서 입장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최 과장의 프로필, 약력이 첨부된 채 A씨의 외삼촌으로서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다.
A씨의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라거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라는 내용의 루머도 퍼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A씨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이라며 이름이 공개된 서울의 한 개인병원은 포털사이트 페이지에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살인범 가족', '의사 자격이 없다' 등 수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다. 병원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로부터 5일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과 함께 목격자 조사 등을 계속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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