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여권의 대선주자들에게 "쎄게 한번 붙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맹숭맹숭 싱거운 경선, 국민 무관심 경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정책과 미래비전 중심으로 쎄게 한번 붙어보자"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의 말씀은 딱 하나였다. '다르게 하라!'는 것, 변해야 한다는 말씀"이라며 "그런데 지금 이대로면 예비경선은 형식적인 과정을 거쳐 확장성 없는 단순 지지자 여론조사 끝에 하나마나한 싱거운 경선으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치열한 경쟁 없이 과거의 대선주자 경력, 총리, 당대표 이력 등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인지도로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며 "이대로 인지도 경선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선 예비후보자 수가 7명 이상일 때 예비경선을 실시하도록 돼 있다. 예비경선 선거운동의 방법은 합동연설회, 합동토론회 등으로 정해져 있다. 박 의원은 경선이 흥행할 수 있도록 규정에서 정한 방식 외에 방송토론, 주제토론, 맞짱토론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최소한 5회 이상의 합동토론회나 합동연설회를 해야 한다. 언론사와 협의해 국민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을 방송토론 형식을 찾아야 한다"면서 "부동산, 교육 개혁, 노후자산, 노동 개혁, 인구감소, 국민연금 개혁 등 국민들께서 관심 갖고 계신 분야에 대해 불꽃 튀는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대선주자들에게도 "소극적이거나 몸 사리지 말고 예비경선부터 민주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변화를 두고 쎄게 붙자"면서 "누가 준비 된 대통령 후보인지, 누가 정책적 비전이 있는지, 누가 실력이 있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서 제대로 겨루고, 평가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도덕성 검증까지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50% 당원여론조사, 50% 국민여론조사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여론조사 방식도 대통령 선거라는 성격에 맞게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당 지지층의 의견은 50%의 당원여론조사에서 충분히 반영되기 때문에 나머지 50% 국민여론조사는 국민 전체의 여론이 반영되도록 열어야 한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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