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시 10% 이상 차이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두 사람은 한자릿 수 격차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두자릿 수 격차로 벌어진 것이다.
반면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을 제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국회의원 등의 야권 대선주자들은 이 지사에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지난 11~12일 이틀간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맞붙을 경우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7%,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5.5%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2%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50.5%, 56.2%의 비율로 윤 전 총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49.8%가 이 지사를 선택해 평균응답(35.5%)을 웃돌았다. 20대에서는 4명 중 1명 꼴로 '없다'(25.8%)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7.8%)과 서울(55.0%), 부산·울산·경남(53.0%)에서는 절반이 넘는 비율이 윤 전 총장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58.4%가 이 지사를 선택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이 지사는 홍준표 의원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38.4%의 지지를 얻어 홍 의원(27.1%)을 11.3%p 격차로 앞질렀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7.8%로 안 대표(28.8%)를 9.0%p 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2만 8636명에게 접촉해 최종 1012명이 응답(응답률 3.5%)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