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광역급행철도 GTX-D노선을 서울까지 연결해달라는 경기도 김포 주민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김포에서 서울로 직장을 다닌다는 청원인은 "유년기부터 서울시 강서구에 30여 년을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비싼 전세 비용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고 부모님 댁과 가까운 김포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포시는 교통 인프라는 미흡했으나 동탄, 판교 등과 함께 정부에서 지정한 2기 신도시 중 한 곳이었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도 적합하였기 때문에 저희 부부에게는 최적의 선택지였다"며 "또한 지하철 5호선 연장을 비롯해 교통 개선에 대한 정치권의 꾸준한 목소리와 공약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참고 인내하면 분명 교통편도 불편함 없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 크게 달랐다. 결혼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포시의 교통환경은 제자리걸음, 아니 체감적으로 크게 퇴보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최근 몇 년 새 김포시는 서울의 과밀된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계획한 한강신도시가 개발되어 입주했고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입지 환경으로 고촌 풍무지구를 비롯 운양 양곡 등의 택지지구까지 개발되어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또 "또한 분양이 완료되는 아파트 세대수만큼 경제활동 인구수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수도 그만큼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2량짜리 골드라인 노선이 지하철의 전부이며, 출근 시간 진입까지만 최소 4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되는 올림픽 대로가 도로망의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기서 더욱 큰 문제점은 올 6월부터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7만5000세대의 입주가 시작되고 이미 개미지옥이나 마찬가지인 현재의 올림픽대로나 교통인프라로는 김포 검단 지역의 서울 출퇴근 수요를 절대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얼마 전 차량 수리 때문에 출근 시간 골드라인 노선을 이용했는데, 얘기로만 듣던 악명 높은 골드라인을 직접 체험해보니 매일 골드라인으로 출퇴근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조차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수라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탑승한 후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착되어 있어 호흡곤란까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 전철 승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자와 2차 3차 감염을 불러올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생각까지 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김포 시민이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이 좁아터진 골드라인 안에서 김포시민들의 안전은 정녕 괜찮은 걸까 정부에 묻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골드라인 노선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는 최대 285%의 혼잡 비율로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 9호선의 169%를 크게 뛰어넘는 압도적 1위"라며 "이러한 혼잡 비율과 더불어 무인으로 운행 되다 보니 열차 운행사고도 잦아 얼마 전에는 운행 중이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 승객 300여 명이 2시간이나 차량에 갇혀 호흡곤란에 시달리다 스스로 열차 문을 열고 탈출한 웃지 못할 사고로 사회적 큰 이슈가 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직 토지 보상도 시작하지 못한 3기 신도시는 도시 개발에 앞서 교통 인프라부터 조성한다고 없던 역을 만들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되는 광역 교통망을 놓아준다는데 왜 2기 신도시인 김포 검단신도시는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울 직결노선 하나 없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무시당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에게 결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저녁 시간 보장해주겠다고 정부가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과 지역 주민 등 2000명 가량(주최 측 추산)이 지난 8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을 들고 산책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제공>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과 지역 주민 등 2000명 가량(주최 측 추산)이 지난 8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에서 촛불을 들고 산책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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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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