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전쟁…진보적인 방역도, 보수적인 방역도 없다”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 근거 없는 우려와 불신 유포…정부 대응에 대한 신뢰 침식하고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 총리가 "코로나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의 전쟁"이라며 "진보적인 방역도, 보수적인 방역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12일 오후 정세균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에 제가 총리로 취임하고 엿새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라며 "잠시만 주의하면 될 줄 알았던 감염병은 전 세계를 뒤덮는 팬데믹으로 발전했고, 온 인류가 코로나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우리 국민들은 너무도 모범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성별과 직종, 지역과 세대를 넘어 합심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제 마지막 문턱인 백신 접종만 예정대로 순조롭게 된다면 가을녘에는 우리는 초유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국회의장에 취임하며 '국민에게 짐에 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가 되자고 역설했습니다"라며 "국난에 맞서 정치권은 국론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당파성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 근거, 투명한 절차에 따라 대응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근거 없는 우려와 불신을 유포하여 정부대응에 대한 신뢰를 침식하고 있습니다"며 "코로나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의 전쟁입니다. 진보적인 방역도, 보수적인 방역도 없습니다. 민주당 백신이 따로 있고, 문재인 백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감염병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사회적 신뢰입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그렇기에 정부는 국민 모두의 필요와 요청에 귀 기울이며 방역과 백신보급에 힘써왔습니다"라며 "미국의 예를 들어봅시다. 세계 최강국 미국이 코로나19의 확산국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주요 원인이 정치적 양극화로 인한 정부 불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마스크 착용에서도 지지정당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래서는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작년 4월에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정부 조처에 대한 평가를 조사했는데, 설문 문항을 '트럼프 정부'로 물어보면 민주·공화 양당 지지자 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만, '미국 정부'로 물어보니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납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념과 당파를 넘어 국민 신뢰를 끌어내는 데 실패함에 따라 방역에 실패하고 재선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우리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응에 대해 지지정당과 이념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차이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라며 "우선적으로 정부가 보다 완벽하게 대응하지못한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근거 없고 무분별한 불신조장이 이러한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그는 "다른 사안은 몰라도 코로나19에 대해서만큼은 통합적인 정치를 실천합시다. 여야 없이 중지를 모으고 합심하여 대응해 나갑시다"라며 "각자가 파당적 이익을 좇다가 국가적으로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한 정쟁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의 전쟁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