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홍준표 복당 논의는 차후 기회 있을 것"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을 반대하는 김웅 의원에게 "몸은 젊은데 생각은 80대 노인"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연일 SNS 등을 이용해 복당 여론전을 펴고 있지만 국민의힘 측의 복당 논의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측 일부가) 제가 복당하면 20~30대가 달아난다고 근거없이 비난하고 있다. 참 어이가 없다"면서 "오늘 발표된 에스티아이 여론 조사를 보면 저에 대한 20대 지지율은 17.8% 이고 30대 지지율은 11.0%다. 오히려 아직 복당이 안된 관계로 40대 2.8% 50대 3.3% 60대 이상 4.9%에 머물고 있다"고 자신의 복당 반대 주장에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저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세대가 2~30대 라는 것이 통계지표상 명확한데 아무런 근거 없이 2~30대가 저의 복당으로 달아 난다는 어처구니 없는 억측으로 정치 사술(詐術)을 펼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대선후보 경선때 상대진영에서 저를 반대하면 되지 법률을 공부 했다는 분이 헌법상 정당 가입의 자유를 거짓 사술로 막겠다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법률 공부했다는 분'은 김 의원을 지칭하는 말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공개석상에서 여러 차례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해왔다.
홍 의원은 김 의원을 겨냥해 "젊다는 것은 생각이 젊어야지, 몸은 젊은데 생각은 80대 노인네 같은 구태 정치를 하는 건 참으로 유감"이라며 "거짓 비방부터 배우는 것은 옳지 않다. 세상을 넓고 깊게 보고 정치하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자신의 복당을 찬성하는 주요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지도부에 복당 검토를 압박하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유승민·원희룡·황교안도 저의 복당에 찬성하고 당 원내대표 후보였던 김기현·권성동·김태흠 의원도 찬성, 유의동 의원은 반대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미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 하고 있고, 당원들 상대로 조사해 보면 그보다 더 압도적인 찬성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논의해서 결정해달라"면서 "안 되면 전당원 모바일 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 줄 것을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의원 복당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홍 의원 복당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홍 의원 복당은 논의된 바 없다"면서 "그 문제는 당장 중요한 현안문제, 시급한 과제가 있기 떄문에 그 과제를 먼저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서 차차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복당 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