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수수료 증가에 NH투자증권 1분기 순익 2574억 KB증권 순익도 2211억원으로 흑자전환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도 순익 크게 늘어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위탁중개 수수료 수입 증가로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은행계 증권회사의 금융그룹 내 위상이 커졌다. 특히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분기 순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그룹의 주력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2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가 올해 1분기 22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인 가운데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었고 IB(투자은행) 부문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KB증권의 지난 1분기 수탁수수료는 2022억원으로 전년 동기(98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수수료 수익은 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7% 증가했다. 적자에서 흑자로 변신한 KB증권의 실적에 힘입어 KB금융그룹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조2700억여원으로 지주사 출범 후 최대 이익을 냈다.
KB증권이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면, NH투자증권은 국내 대표 증권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는 1년 전보다 두 배 늘어난 2105억원을 기록했다. 중개수수료만이 아니라 투자은행(IB) 수수료도 전년 대비 40.9% 늘어났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404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2.0%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57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27.7%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의 견인 덕분에 NH농협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전년 동기(467억원)의 3.5배에 이르는 168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위탁수수료 수입은 16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1분기 수수료 이익은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62% 성장했다. 순이익은 1368억원을 기록해 192.50% 증가했으며, 하나은행(5755억원)에 이어 2위로 지주사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