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76명 늘어 총 8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국 변이 705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93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신규 176명 중에서는 영국 변이 15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22명으로 조사됐다. 국적은 내국인이 149명, 외국인이 27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35명만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141명은 각 지역에서 전파된 국내 발생 사례라는 점이다. 국내발생 141명 중 92명은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산발적인 발생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울산광역시와 경기 부천시 등 지역 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심각하다. 방역당국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간 합동대응팀을 구성해 선제적 검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산 북구 장례식장과 울산 골프연습장에서 지난 2월 영국 변이가 확인된 이후, 유행이 울산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지난달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가 확인된 이후 학교 등을 중심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경남 사천 지역에서도 현재 영국 변이가 발생·발견·확인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접촉자를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밀접접촉자뿐만 아니라 일상접촉자도 모니터링, 능동감시가 끝나는 시점에 검사를 받도록 하고 이후 음성 확인되면 해제한다.
지역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511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평일 700명대까지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통상 주말 영향이 있는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하고, 봄철 이동량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방역 당국은 상반기까지 남은 두 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며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4분의 1을 넘고,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거의 절반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우리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 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 사전예약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70~74세 어르신은 지난 6일부터, 65~69세 어르신은 전날부터 예약 절차를 시작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2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권 1차장은 "이날 0시 기준으로 70~74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40%이고, 65~69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21%"라며 "13일부터는 60세 이상(60~64세) 어르신들도 예방 접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접종에 따르는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접종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역 당국은 고3 학생들의 코로나19 예방 접종도 7~8월 중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3 학생에 대해서는 교육당국과 협의해 방학 중인 7월과 8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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