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는 날에 급식을 먹지 못한 시내 56만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제로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쓸 수 있는 10만원 상당 모바일 포인트를 지급해 집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된 골자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자치구·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앞서 올해도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됨에 따라 이번 학기부터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탄력적 희망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희망급식 바우처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학부모는 스마트폰으로 바우처 지원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 등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제로페이 결제앱을 설치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다. 바우처의 핀(PIN) 번호가 발송되면, 이를 30일 안에 등록해야 한다. 7월 16일까지 사용되지 않는 포인트는 소멸·회수된다.
포인트 사용 시 1일 사용 금액은 제한이 없다. 잔액 한도 내에서 4000원 이상 금액도 결제 가능하다. 바우처를 사용하면 정가의 10%가 기본적으로 할인된다. 여기에 통신사 멤버십 등을 중복해 할인할 수 있다.
희망급식 바우처는 편의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의점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학생들이 쉽게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편의점 식품은 식중독 발생 이력이 없고, 유통기한을 철저히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바우처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등 서울시내 6개 업체 8819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입 품목도 일부 제한된다. 도시락은 나트륨 함량이 1067mg 이하인 것만 구매가 가능하다. 김밥도 사먹을 수 있지만 삼각김밥은 구입이 불가능하다. 이 밖에 과일, 흰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주스, 샐러드, 떠먹는 요거트, 훈제계란 등을 바우처로 사먹을 수 있다. 컵라면,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은 사먹을 수 없다. 꿈나무카드(저소득층 학생 대상)로 구입할 수 있는 차, 파우치 음료, 가공우유, 빵, 소시지, 햅쌀, 굴비 등도 희망급식 바우처로는 살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편의점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는 점을 알지만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칼로리·고염도 음식을 제외했다"며 "구매 대상이 아닌 식품은 살 수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기로 편의점 업계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학 등 전문기관과 함께 희망급식 바우처 사용 패턴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후 사업을 진행할 때는 서울시·자치구 등과 협력해 사용처를 편의점 외 일반음식점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