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복당 반대' 金 국힘 당권도전 때리며 신경전 洪 "정치선배 험담, 외부에 기대어 뜨려 해…일찍 시든다" 金 "매화 없이 겨울 끝나지 않고, 조화엔 먼지만 쌓여" 되쳐 金, "더 공부하라" 지적엔 洪 막말사례 들춰 "그렇게 안하겠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홍준표·김웅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9일 자신의 복당을 공개 반대하는 국민의힘 초선 당권주자 김웅 의원에게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저격하자, 김 의원은 "저는 매화처럼 살겠다.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造花·인공 꽃)로 사시라"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홍 의원을 거명한 글을 올려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일찍 피는 꽃은 일찍 지겠지만 칼바람 속에서도 매화는 핀다. 그 첫번째 꽃이 없으면 겨울은 끝나지 않는다. 꽃은 시들기 위해 피는 것"이라며 "그 찰나의 미학이 없는 정치는 조화와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지난 6개월 동안 지켜봤다"며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 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볼려고 하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을 매개로 '초선 당대표론'을 띄우는 근거로 각각 영국 노동당·보수당의 정권교체를 이끈 토니 블레어·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사례를 거론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나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해 시작한다. 그들은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해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이미 다선·중진 의원이 된다"며 "그런 실정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면서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에 김 의원은 '추신'을 달면서 "'좀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하라는 충고 감사하다"며 "그 말은 나이 어린 기자나 힘없는 노동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고 반응했다.
사실상 홍 의원의 과거 '막말 사례'를 하나씩 들면서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되치기를 한 것이다. 전자는 홍 의원이 앞서 2012년 경남도지사 후보 시절 한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방송사를 방문했는데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하자,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경비원에게 "너까짓 게"라고 쏘아붙인 사례로 풀이된다. 후자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민주당이 자신에게 제기한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설을 묻는 일간지 기자에게 노기를 드러내며 소리친 사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