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스 11호, '공짜로 돈 불려주고 손해 날 것 같으면 바로 빼준다'는 펀드" 일반인 피해자단체는 '경악'…"金 행안부 장관 퇴임 이후 차녀 가족 가입, 로비 의혹 불가피" "'알 바 아니'라는 金, 총리 돼도 펀드사기 엄정수사 가능하겠나"
지난 5월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 가족이 조(兆) 단위 펀드 사기 핵심인 라임자산운용이 만들었던 총 12억원 상당의 비공개 펀드 '테티스 11호'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나 권력형 특혜 시비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피해자에 사죄하지 않는 김 후보자는 여전히 총리 자격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김 모 전 행정관,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등 현 정권 인사가 다수 연루된 라임사태는 '권력형 게이트'이자 '사상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이다. 전방위적인 정관계 로비로 불법운영을 덮어, 수많은 투자자에게 1조6000억원의 피해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안전하다는 증권사 권유만 믿고 홀어머니와 함께 10평 빌라에 살면서 모은 전 재산을 1년만 투자해보자 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연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아는가. 수백 개의 안타까운 사연이 차고 넘친다"고 상기 시켰다. 그러면서 "(테티스 11호 가입 논란에) 김 후보자는 사과는커녕 '왜 특혜인지 알려 달라'고 오히려 피해자 대표 앞에서 발끈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지난 7일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금융사 사람들이 사기 집단 같은 대담한 사기 행각(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을 벌이고 이런 펀드(테티스 11호)를 만들어서 팔 수가 있나"라며 "피해자들이 테티스 11호를 알게 됐을 때 진짜 경악을 했다", "펀드 가입자가 누군지 알고 피해자들이 말을 하지 못했다" 등 울분을 쏟아냈다. "테티스 11호 펀드 같은 제안 자체가 일반인에게 오지 않을 것 같다.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고도 했다.
배 대변인은 "'테티스 11호'는 각종 특혜를 '테트리스'처럼 정교하게 짜맞춘 '맞춤형' 특혜상품이다. 매일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수수료 및 성과보수가 0%다. 쉽게 말하면 공짜로 돈 불려주고, 손해 날 것 같으면 바로 빼준다는 이야기"라며 "청문회에서는 이 사태의 주범들이 '4인의 투자자들이 김 후보자의 가족이란 것을 알고 펀드를 들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목했다.
특히 "차녀 가족의 펀드 가입은 김 후보자의 행정안전부 장관 퇴임 직후 이뤄졌다. 가족을 통한 로비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며 "피해자들이 제기하는 의혹은 핵심은, 라임펀드 측이 이런 '꿀 펀드' 특혜를 주며, 김 후보자 가족을 펀드를 뒤탈 없이 운영할 뒷배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독립생계인 차녀 가족의 일은 알 바 아니'라는데, 혹시 총리가 된다고 해도 가족의 수상한 의혹을 방치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런 분이 어떻게 총리가 돼 약자를 보듬을 것이며,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집행을 명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