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한국어 등 25개 언어의 운전면허 필기시험 서비스를 없애려다 결국 철회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사회 등의 강력한 항의 때문이다.

7일(현지시각) 일간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차량국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언어를 기존 32개 언어에서 영어 등 7개 언어로 간소화하기로 했었으나 개빈 뉴섬 주지사의 긴급 지시로 백지화했다.

차량국은 지난달 27일 영어, 스페인어, 아르메니아어, 중국어, 인도어, 파키스탄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로만 필기시험을 치르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LA 한인회 등은 이러한 방침이 알려지자 한국계를 비롯한 소수민족의 미국 정착을 어렵게 하는 차별 행위와 같다고 항의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미겔 산티아고 주하원의원, 한국계인 데이브 민 주상원의원도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결국 뉴섬 주지사는 차량국에 필기시험 언어서비스 간소화 방침을 백지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캘리포니아주 한국어 운전자 안내서. 캘리포니아주 차량국 홈페이지 캡처
캘리포니아주 한국어 운전자 안내서. 캘리포니아주 차량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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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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