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오후 기준으로 도지코인 가격이 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은 다른 자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2만6000%는 다른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원자재 등 거의 모든 위험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했다. 뉴욕증시에서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86%, 698%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테슬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6% 상승했다.
도지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 가능하다.
가상화폐 투자 컨설팅 업체 퀀텀이코노믹스의 창업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틱톡을 사용하는 10대들이 (월가의) 가장 똑똑한 양복쟁이들을 압도하는 수천%의 수익률을 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의미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에는 한몫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에는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란 글을 올렸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란 의미로 추정되는 문구와 NBC 방송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잇 라이브'(SNL)의 출연일을 올린 것이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도지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과 래퍼 스눕독 등도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해왔다. 도지코인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경기 부양책으로 통화 공급이 증가한 데다 기성 체제에 도전하려는 의식까지 겹쳐지면서 급상승했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이 희소성이 없는 데다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도지코인처럼 가치저장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비트코인은 2100만개까지만 채굴이 가능해 희소성이 유지되는 데다가 거래수단으로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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