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라마단...예루살렘서 팔·이 충돌해 220여명 부상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인 7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인의 충돌로 220명 이상이 다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최소 205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과 17 명의 이스라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 부상자들은 알아크사 모스크 주변에서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경찰이 발사한 진압용 고무탄, 섬광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 중 88 명은 적신월사가 현장에 설치한 임시 병원에 입원했다. 한 명이 실명했고, 두 명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던진 돌 등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폭력적 소란과 폭동,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크사 모스크에서 무엇이 충돌을 초래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알아크사 모스크는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진 이슬람성지다. 이곳은 유대인들에게도 '성전산'으로 알려진 성지다.

이날 알아크사 모스크에서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 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수천 명은 예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