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의 트위터 이미지 <트위터 게시물 캡쳐>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내용의 트위터 이미지 <트위터 게시물 캡쳐>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시가총액 93조원을 넘었다.

암호화폐를 옹호해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또 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치면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728원으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13.71% 올랐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면서 0.5달러를 돌파했다.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가격 급등에 힘입어 93조582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682억달러·76조7591억원)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GM(788억달러·88조6736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중에서도 리플(85조9400억원)을 제치고 4위에 오른 상황이다.

외신들은 도지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머스크 효과'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꼽았다.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SNL에 진행자로 출연할 예정으로,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라는 글에 대한 추가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도지코인이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관한 흥미로운 얘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온라인 모임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다만, 도지코인 급등 현상에 올라타려는 투기 수요에는 경계감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미 지난달 도지코인 팬들이 4월20일을 '도지데이(Dogeday)'로 선포하고 도지코인을 1달러로 만들자는 운동을 벌였는데, 전날까지 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정작 도지데이 당일에 200원대로 떨어지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 데이 오후의 기원(Origin of Doge day afternoon)'이란 트윗을 올리며 "고대 로마인들은 천랑성(Sirius,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덥고 무더운 날씨의 원인이라 믿으며 이 별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도지데이가 시작될 무렵 도지코인을 제물로 바쳤다"고 적었다.

도지코인 자체가 실용성은 없고 '오락용' 성격이 강한 만큼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 때와 다르게 기관이 매수에 나선 데다가, 미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상용화에 나선만큼 실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이나 온라인 결제 목적으로 개발된 리플도 실용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도지코인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상용화의 가능성도 있다. 미국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업체 뉴에그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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