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과기부장관 후보 임혜숙에 "여자 조국, 부적격 1호"
해수부 박준영엔 "도자기 밀수 관세청 조사" 압박까지
국토부 노형욱은 "관사 제테크"…보고서 채택 아예 거두고 "지명철회"
국민의당 "임·박, 부패공직자 전형" 철회압박 가세

야당이 '부적격자 3인방'으로 지목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공개 압박하면서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국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대통령은 '부적격 3인방'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며 사실상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을 모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총 종료 후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부적격 3인방'은 위장전입부터 탈세까지 죄목 명도 다양한 '비리 백화점'"이라고 못 박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는 논문 표절, 18편의 논문에 배우자를 공동저자로 올리는 '논문 내조'로 '여자 조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는 성난 부동산 민심에 '관사 제테크'로 질타를 받았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는 배우자의 '관세 회피', '도자기 불법 판매'에 고개를 숙였다"고 지적했다.

긴급의총에선 소관 상임위별 간사들의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가 진행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제1호"라며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부적격 사유로는 논문 논란 외에도 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선임 전 '결격'에 해당하는 당적(더불어민주당) 2년간 보유, 교수 시절 국비지원 출장마다 가족 동반 외유 및 출장비 거짓해명 의혹, 13차례 위장전입과 아파트매매 다운계약서 의혹, 자녀 이중국적 등을 들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관세청에 "철저한 조사로 박 후보자 배우자의 밀수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노 후보자의 경우 국토교통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이 "민주당에 '부적격 단독의견 채택'을 끝까지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가, 의총 이후 아예 지명철회 촉구 대상에 포함됐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신임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질에 도덕성, 능력마저도 부족한 사람들을 왜 자꾸 이렇게 국민 앞에 내놓는지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와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국민들의 민심 반영하는 결과를 국회에서 도출해내는 게 우리 야당이 해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대여(對與) 요구사항을 관철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국민의당에서도 임·박 후보자 지명철회 압박에 가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 인사 중,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현재까지 29명)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들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인적 쇄신으로 인사청문회에 나온 인사들은 국민들이 '뒷목'을 잡게 만든다"며 "두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 공직사회에서 이해충돌방지를 철저히 예방하고 통제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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