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근 50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탓이라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를 인용,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360만명으로 2019년의 375만명보다 4% 줄었다고 전했다.

연간 감소폭으로는 근 50년만의 최대치다. 베이비붐이 일었던 지난 2007년 당해 미국의 신생아 수는 430만명이었다. 작년 신생아 수는 2007년에 비해 무려 70만명(16.2%)이나 줄어든 수치다.

작년 한 해 미국의 가임여성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56명이었다.

이는 미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0여년만에 최저치라고 AP통신은 전했다. 1960년대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여성의 출생아 수 감소 폭이 8%로 가장 컸다. 백인과 흑인 여성의 감소 폭은 각각 4%였다. 이어 히스패닉계는 3%였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에 미국 전역에서 발급된 출생증명서의 99%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출산율이 크게 하락한 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아이를 낳기를 주저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감염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어두운 경제전망으로 인해 당장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던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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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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