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후보자가 지난 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 등으로 정치권은 물론 과학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장관 임명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의당이 임 후보자를 이른바 '데스트 노트'에 올린 데 이어, 국민의힘도 낙마 대상 1순위로 꼽고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사면초가에 직면해 있다.
정치권은 물론 과학계의 부정적인 기류도 심화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25개 출연연을 육성·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지 불과 100일도 안 된 당사자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기용한 것 자체를 인사실패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비위 사실들이 정치쟁점화 되면서, 디지털 신산업과 R&D(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가 정치적 공격을 받는 대상으로 변질될까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너무나 많고, 의혹들 대부분이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상당 부분이 어긋난다는 점이다. 사실 관계를 떠나 임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만도 위장전입부터 다운계약서 작성, 아파트 투기거래, 자녀의 이중국적, 제자 논문 표절 및 논문 내조, 가족 동반 외유성 해외 출장, 당적 보유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위사실들이 고구마 넝쿨처럼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마저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르다", "인지하지 못했다", "사려 깊지 못해 송구스럽다" 등으로 일관하며 해명다운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단체 관계자는 "인사 청문회를 보면서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과학기술과 ICT 관련 정책을 이런 자질과 역량을 가진 인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과학계에 보다 폭넓은 인재 풀을 활용해 연륜과 경험, 리더십 등을 지닌 인사를 적극 등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계에서는 제자 논문에 남편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1저자로 등재한 학술지 논문 게재 횟수가 다수이고, 남편이 수차례 제자 논문심사 교수로 참여하는 등 연구윤리와 도덕성 측면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또한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 자녀들을 동반해 떠나는 등 학회를 빌미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과학자로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시각이다.
정당 가입 전력도 문제가 크다. 대학교수인 임 후보자는 연구회 이사장 최종 선임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가 임명 직전에 탈당한 것으로 드러나 '코드 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9년 조동호 KAIST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도 해외 부실학회 참석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구윤리와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청와대가 임명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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