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혐오 의미 담긴 이미지" 소비자 지적에 대표 직접사과 군부대 PX계약 철회 목소리도
편의점업계 1위 GS25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GS25 SNS>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편의점업계 부동의 1위 GS25가 뜻밖의 불매운동 타깃이 됐다. 한 장의 이미지에서 촉발된 '남혐'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사장이 직접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윤성 GS리테일 대표는 지난 4일 가맹점주 게시판에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일 행사를 위해 올린 이미지가 남성혐오 사상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가맹점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조 사장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GS25의 수장이 직접 나서 관련자 조치를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제가 됐던 이미지가 수정 후에도 여전히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전에 올라왔던 행사 이미지들에도 비슷한 경우가 여러 차례 발견됐다는 것이다.
조 사장이 올린 사과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사장은 사과문에서 "유료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내부 디자인 팀에서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SNS 등에서는 "어디서 이미지를 구해 왔냐가 아닌, 어떻게 사용하게 됐냐가 핵심"이라며 "비슷한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니다"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올라와 이틀 만에 7만5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GS25는 현재 해군 내 PX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
이슈가 떠오른 지 불과 사흘 만에 논란이 확대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치명적 이슈인 '불매운동'으로 상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SNS에서는 GS의 약자를 따 'Gㅏ지 않고 Sㅏ지 않겠다'는 불매 문구가 나오고 있다.
GS25와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진행하는 기업들 중에도 이탈자가 생겼다. 지난 3일 행사를 시작한 게임 그랑사가는 "특정 성별, 사상, 정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해당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게임의 주 타깃이 이번 이슈에 민감한 10~30대 남성인 만큼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GS25의 논란에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경쟁사들도 전전긍긍하며 자사 행사 디자인을 재점검하고 있다. 실제 SNS에서는 이들 브랜드 홍보 디자인에서도 남혐 이미지를 찾았다며 확인을 요구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30 남성은 편의점의 핵심 고객층"이라며 "최근 사회 분위기 상 이번 이슈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