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학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학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며 금호석화의 주력 제품인 NB라텍스, SBR(스티렌과 부타디엔을 혼합해 제조한 합성고무),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의 수익성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날 기준 금호석화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1조574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만 6125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고, 남은 분기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금호석화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창립 51주년을 맞은 금호석화에게 올해는 새로운 50년을 맞는 중요한 해다. 올들어 금호석화는 이미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올 1분기 전년 대비 영업이익 360.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11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박찬구 회장이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금호석화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4일 열린 금호석화 이사회에서는 연구개발(R&D) 부문 전문가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재무·회계 부문 전문가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신규 사내이사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영업부문 전문가 출신 백종훈 대표이사와 함께 전문경영진으로서 이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는 올초 회사의 지분 10%를 보유한 박찬구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일으킨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분쟁은 박찬구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또 금호석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한 점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앞당겼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경영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사외이사진을 포함한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지배구조를 개편한 금호석화는 올해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올해 말까지 NB라텍스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7만t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1위인 생산능력을 견고히 한다.
이와 동시에 2차전지 핵심 도전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연구부문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CNT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및 수소전기차 소재인 에폭시(Epoxy)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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