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차 노동조합은 오는 12~14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정년 연장과 신사업 변화에 대응한 기존 일자리 지키기, 임금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를 주축으로 공식 출범한 사무·연구직의 경우 올해 교섭에 직접적인 참여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복수노조 체계의 경우, 노조 측은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연구직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시기도 지났다. 사측은 올해 교섭을 요구할 노조를 지난 1월에 지명했는데, 당시 현대차 지부밖에 없어 올해 교섭 대표로 확정됐었다. 하지만 사무·연구직 노조가 기존 생산·기술직 중심의 교섭에 불만이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출범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현대차 교섭에서도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합의안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일자리 유지를 핵심으로 담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을 때도 낮은 성과급 등에 실망한 젊은 연구·사무직을 중심으로 부결 운동이 벌어졌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기본급을 동결했고, 성과급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로 합의했다. 직원들의 작년 평균 급여액도 전년 대비 800만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막상 작년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MZ세대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이건우 현대케피코 연구원 노조 위원장은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 당시 "사무·연구직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새로운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별도 노조 설립을 결정했다"며 "의사결정 시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기존 노조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 의미를 고민하고 사무·연구직 이해를 반영한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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