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울산광역시는 지역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행 상황 통제가 중요해 방역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4월 25일∼5월 1일)간 분석건(656건) 대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4.8%(97명)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등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7명 늘어 누적 632명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 551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7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이들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된 역학적 연관 사례는 867명으로 총 1499명이 3종 변이 감염자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과 인도 등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도 4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울산광역시는 학교, 병원, 공공기관, 지인모임, 종교시설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발생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감염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약 6주 간 울산지역 확진자 중 80명을 표본으로 삼아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셈이다.
울산광역시는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바이러스 전파·노출 가능성이 있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콜센터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미용사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다. 이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3개에서 10개소로 확대하고, 검체 채취 인력도 개소당 두 명 배치해 1일 검사량을 1만여명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일부터는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유흥시설,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도 22시에서 21시로 앞당겼다.
연일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인도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등에 대해서는 임시생활시설에서 7일간 격리하며 2회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확인자에 한해서만 자가격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도에서 전날 오전 10시께 입국한 172명의 교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7명은 음성, 3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았다. 1명은 검사 진행 중이며 나머지 1명은 입국 직후 검역단계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로 판단돼 긴급하게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도에 있는 우리 교민은 오는 7일에도 귀국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 큰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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