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리얼미터 제공
차기 대권 경쟁에서 '윤석열' 대 '이재명'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졌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권행보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7위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오마이뉴스 의뢰·조사기간 지난달 26~30일·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2.0%로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2.4%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사퇴 이후 잠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대권에 뜻을 두고 있는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있는지, 독자적인 제3의 세력을 구축할 것인지 윤 전 총장이 정확한 의중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보니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라 지지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8%로 2위였다.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2.4%포인트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1위인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지난달 13.0%포인트에서 8.2%포인트로 좁혀졌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벗어나 뒤처져 있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 시리즈에 이서 재산비례벌금제(일수벌금제) 등의 정책을 제시했으나 야당과의 논쟁에 휘말려 큰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과 견줘 2.9%포인트 하락하며 9.0%로 내려앉았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3위를 지키고는 있으나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으로 당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이후 재보선 참패로 악재가 겹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에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0%로 4위, 오세훈 서울시장이 4.5% 5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 6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0%로 7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2%로 8위, 유승민 전 의원이 2.1%로 9위로 나타났다.

오는 9일 대권 도전을 공식선언하겠다고 예고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0.4%로 원희룡 제주지사(1.3%), 이광재 민주당 의원(1.3%), 심상정 정의당 의원(0.8%), 금태섭 전 의원(0.7%)에 이어 14위였다. '기타인물'은 1.0%, '없음'은 6.0%, '모름·무응답'은 1.9%였다. 진영별로는 범보수 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원희룡·금태섭)의 지지율 합계가 49.7%로 지난달보다 2.0% 포인트 떨어졌고, 범진보 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이광재·심상정·박용진)은 41.4%로 0.1%포인트 올랐다. 양 진영간 격차는 10.4%포인트에서 8.3%포인트로 줄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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