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 비중 높고 고평가 종목 주가 하락 지속
헬릭스미스·에이스테크 등 코스닥 바이오·통신장비 업종도 하락

3일 공매도 재개로 일부 공매도 취약 종목이 장중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20분 기준 두산퓨얼셀의 한주당 가격은 4만1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8.31% 하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산연료전지 생산 업체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신규 수주 물량은 0이었다. 작년 4분기에는 48MW로 늘었지만 올해 1분기는 6MW에 그쳤다. 또한 최근 한 달 새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같은 시간 한진칼도 전 거래일보다 7.57% 급락한 5만13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말 기준 유동주식 수 대비 한진칼의 공매도 잔고 비율은 2.6%로, 다른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풍제약(-7.02%), 롯데관광개발(-2.98%), 셀트리온(-3.29%) 등 공매도 약세 종목으로 뽑혔던 종목들이 공매도 재개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종목들이 더 큰 주가 하락을 보였다.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9.79% 떨어진 2만8100원에 거래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며, 공매도의 주요 타깃으로 거론된 종목이다.

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인 에이스테크도 전 거래일보다 10.58% 하락한 1만6050원에 거래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0.17배로로 10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업 실적 대비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지속돼 왔다.

코로나19 수혜주 씨젠도 전 거래일 대비 -5.77% 하락한 8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케이엠더블유(-5.40%), 에이치엘비(-3.02%) 등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지정된 바이오·통신장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로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고평가된 일부 종목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