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홍남기 부총리 주재 홍남기 "금융·공급·방역 등 역내 3대 안전망 강화"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회원국들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기 발효를 촉구했다.
아세안+3 회원국은 3일 오전 화상으로 개최된 '제24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역내가치사슬과 역내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무역·투자 체제를 강화해야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회원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자리했다.
홍 부총리와 브루나이가 공동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동향·전망과 코로나 위기 극복, 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정책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접근성과 위기 대응 태세를 강화해 향후 역내 금융 불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CMIM은 아세안+3 회원국의 유동성 위기 예방 및 해결을 지원하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체계로 지난 2010년 3월 출범했다.홍 부총리는 또 "글로벌 가치사슬(GVC)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역내 공급안전망 강화가 경제 회복은 물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무역·투자 체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역내 보건 안전망 강화를 위해 방역 관련 정보·기술을 공유하고, 공평한 백신 보급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아세안+3이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경제적 협력관계를 넘어 지역의 공영을 도모하는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역내 경제·금융 협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 구조 전환과 재도약을 위한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4회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 의장으로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