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비용절감 추진”…볼보, 순환 비즈니스 모델 도입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볼보자동차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약 1320억원(10억 SEK)의 비용 절감 및 약 250만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또 2040년까지 순환 비즈니스로 전환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철강·알루미늄과 같이 배기가스 배출량이 높은 소재의 재제조 및 수리, 재사용, 재정비를 위한 폐쇄형 루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모델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을 자사 또는 공급업체가 사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 제조하는 것이다. 또 자원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 수명 주기 내에서 그 가치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해 소재 및 부품, 자동차 사용을 최적화하고, 공정상에서 낭비를 제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볼보는 기어박스 및 엔진 부품의 재제조에 나섰다. 작년에는 약 4만개의 부품을 재제조해 3000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였고, 오는 2025년까지 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생산 폐기물 중에는 95%를 재활용했다. 여기에는 17만6000톤의 강철이 포함됐으며, 수치로 환산 시 약 64만톤의 CO2 배출량 배출을 방지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볼보는 작년부터 세계 최고의 순환 경제 네트워크인 엘렌 맥아더 재단 일원으로 합류했다.

볼보는 스웨덴 스테나 재활용 그룹 산하 배터리루프와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를 태양열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예테보리 외곽에 자리한 스웨덴 위생 및 보건용품 회사, 에시티의 비즈니스 센터 내 전기차 및 전기 자전거용 충전소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웨덴 클린테크 기업인 컴시스 AB 및 유럽 에너지기업 포텀과 진행하는 상업용 파일럿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의 위치한 포텀의 수력 발전소 중 한 곳의 공급 유연성을 높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세컨드라이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앤더스 칼버그 글로벌 지속가능성부문 총괄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야심 찬 기후계획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환 경제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해온 모든 일과 접근 방식부터 다시 생각해 한 회사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든 방식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