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바이오벤처 창업 생태계 가장 뛰어나
R&D, 전문인력, 바이오 창업 경험 등 풍부해
허태정 시장 "바이오혁신성장 허브로 만들 것"

대전이 한국형 바이오 생태계 거점 역할을 할 'K-바이오 랩 센트럴'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대전을 비롯해 인천, 포항 등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대전시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공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유치전에 에 돌입했다.

K-바이오 랩 센트럴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는 보스턴에 위치한 비영리 바이오 창업기관인 '랩 센트럴(LabCentral)'을 벤치마킹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이 달 중에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 두 개의 대기업이나 앵커기업이 끌어가는 다른 도시와 달리 대전은 성공한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후배 벤처를 끌어주는 독특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으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벤처와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 '랩 센트럴' 본래 취지에 맞는 유일한 지역이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이 갖고 있는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랩센트럴을 유치하면 다른 지역과 달리 빠른 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지역의 대학, 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털 등 바이오 혁신 주체들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 예비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초기 창업기업 등을 발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바이오 특성상 고가의 연구장비와 다양한 실험시설, 대규모 투자, 글로벌 제약사의 네트워크 등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단기간 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바이오 산업 특성상 IT, 나노,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융복합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 성과와 전문인력, 성공적인 바이오 창업경험이 풍부한 곳이 랩센트럴의 최적지"라고 조언했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도 "대전은 2019년 중기부로부터 전국 유일의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인체유래물은행 공공운영체계를 구축했고, 병원체 자원 공용연구시설도 건립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 랩센트럴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인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선배 바이오 벤처들의 경험과 도움이 후발 바이오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랩센트럴은 기존 바이오벤처 생태계를 기반으로 구축돼야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지난해 이미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고,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2030 비전' 등을 발표해 바이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랩센트럴 유치를 통해 대전이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성장의 허브이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대전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대전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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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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