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싱어는 성명을 통해 "인텔과 이스라엘의 역동적인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먼저 4억 달러를 투자해 예루살렘에 있는 모빌아이 본사를 자율주행차 연구를 위한 R&D 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억 달러는 북부 하이파에 'IDC12'로 불리는 R&D 센터 건립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 측은 메가칩 설계시설의 수용인원이 6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미 계획 중인 R&D 인근 지역에 개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인텔은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의 첨단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투자를 이어갔다. 모빌아이는 지난 2017년 150억 달러에, 2019년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제조업체인 하바나(20억 달러), 2020년 무빗(10억 달러)을 각각 인수했다.
앞서 이스라엘 재정부는 지난 2019년 인텔이 11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립하면 10억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텔은 투자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하며 공사 초기 단계에 착수했다고 공개했다.
인텔이 이스라엘 키리야트 개트에서 운영 중인 '팹(Fab) 28' 시설에서는 10nm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에 7nm 반도체 생산 시설 2곳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던 인텔은 아직 더욱 정밀한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립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겔싱어는 CBS와 인터뷰에서는 "산업 영역 전반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 이에 맞춰 공급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조 공장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 가운데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은 12%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더 많이 생산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반도체 수출은 2019년 66억 달러에서 2020년 80억 달러로 성장했다. 전체 첨단 기술 제품 수출의 14%를 차지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운영하는 시설에는 1만4000명이 근무 중이며, 이스라엘의 첨단 산업 분야에서 최대 규모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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