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서 열린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사망자 시신 주변에 둘러서 있다. 이날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메론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서 열린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사망자 시신 주변에 둘러서 있다. 이날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메론 AP=연합뉴스>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의 메론산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최소 10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 45명 중 이날 현재 신원이 확인된 32명의 희생자 명단에는 9살인 최연소 희생자를 포함해 미성년자가 10명 이상 포함됐다.

또 병원에 남아있는 부상자는 16명이며, 이들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의 메론 산에서는 유대교 전통 축제 '라그바오메르'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45명이 사망했고, 150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가 당초 허가된 1만명을 훌쩍 넘어 수만명에 달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동하던 중 계단에서 수십 명이 넘어지면서 압사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가운데 당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현장에서 경찰의 과실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바리케이드 때문에 참가자들의 통행이 가로막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1일에는 경찰 지도부에도 책임론이 제기됐다. 은퇴한 경찰 간부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공식 조사위원회를 출범해 당시 경찰 지도부가 내린 결정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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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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