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판매량 464대… 58%↓ A6 디젤라인 중심 가격 할인에 A4 판매량 줄어드는 역효과 발생 타사 경쟁모델 판매호조와 대조
작년 6월 출시된 아우디 A4 5세대 부분변경 모델.<아우디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아우디가 대표 준중형(엔트리급) 세단 A4의 판매 회복을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섰다. 하지만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가 탄탄한 경쟁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도 신형 C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아우디의 엔트리 시장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형국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A4는 현재 딜러사 별로 1000만원 내외의 할인폭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적용하면 가솔린 2.0ℓ 기준으로 4900만원 대의 기본형 트림은 4000만원 초반대, 프리미엄 트림은 4000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을 이용할 경우 할인폭은 현금 구매시보다 커진다. 통상 할인 프로모션은 각 딜러사 주도하에 이뤄진다.
이처럼 공격적 프로모션을 단행하는 배경은 판매량 회복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A4는 올 1분기 판매량이 4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6% 반토막 났다.
A4는 작년 2.0ℓ 가솔린 모델을 선보인 이후 디젤 엔진까지 라인업을 확장했지만 수요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현재 차량을 계약할 경우 인도까지 이르면 2주 내외가 소요돼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작년 6월 출시됐다. 아우디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작년 초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또 준대형 세단인 A6에 대해서도 디젤 모델을 중심으로 할인폭을 크게 가져간 것이 A4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A6 구매 가격대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 격차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A4 수요가 이동했다는 관측이다. A6의 올해 판매량은 4046대로 전체의 54.7%를 차지한다.
수입차업계는 통상 신차에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A4는 작년 6월 출시 직후에도 딜러사별로 300만~400만원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돼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판매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경쟁 모델인 BMW 3시리즈는 엔트리 부문 강자답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시리즈 라인업은 올 들어 2063대가 판매대 전년보다 44.7% 늘었다. 2.0ℓ 가솔린 모델이 1360대로 전체 실적을 이끈 가운데 작년 7월 선보인 3시리즈 투어링이 단종된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 공백을 메꾸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차종은 2019년 선보인 7세대 모델 기반이다.
이런 가운데 벤츠코리아는 신형 C클래스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판매량은 513대로 전년보다 55.3% 감소했지만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만큼 시장 판도를 뒤바꿀 영향력은 충분하다. 특히 신형 C클래스에는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적용된 신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어서 상품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차종에 대해 동일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A4의 경우 엔트리급 모델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