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거래 증가세, 56조3405억 올해 최대 금액 공매도 참여 기회가 확대 개인 비중 늘어날 듯
공매도 투자를 위해 사전 교육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가 1만3000명을 넘었다. <픽사베이>
1년 넘게 금지됐던 공매도가 3일부터 부분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최대로 증가했다.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 사전 교육에 참여한 개인도 늘어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교육 나흘째인 지난 23일 4000명이던 이수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거래소의 공매도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전날 기준 5000명에 달했다. 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가 6400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사전 의무교육 이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융위원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에게는 '금투협의 사전 교육(30분) 및 거래소의 모의 거래(1시간)'를 사전에 이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대차거래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대차거래는 5억364만주로 전월(4억5297만주) 대비 11% 증가했다. 기관·외국인 모두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는 56조3405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금액을 나타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14억4251만주다. 지난달부터 중복 과다 계상된 부분을 고친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대차거래란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차입기관에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나중에 돌려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를 말한다. 국내 증시는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했기 때문에 공매도를 하려면 반드시 주식을 빌려야 한다. 이에 기관·외국인이 주식을 빌리고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인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참고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향후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그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공매도 거래에 개인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주가 가능한 증권사를 늘리는 등 관련 제도를 개편했다.
기관도 증시 상품 확대 등에 힘입어 공매도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그간 공매도 거래의 큰 부분을 차지한 외국인의 비중이 작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각각 57%, 42%였다. 개인은 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