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감염병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각종 장비·물자 등 재난 자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적용한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6월 1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입찰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재난관리자원은 재난의 예방·대비·대응 및 복구를 위해 하는 모든 활동에 필요한 물적·인적자원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총 예산 109억원 규모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의 세부 과제로 추진된다.
통합관리시스템은 재난관리자원을 생산·공급에서부터 사용·활용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신 유통·물류 분야 정보통신(ICT) 기술을 도입해 구축된다. 그동안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필요한 장비·물자 등 재난관리자원이 없거나 부족한 사례가 반복되고, 과잉비축·부실 관리 등으로 인해 매년 상당한 물량이 불용처리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난관리자원을 제조·판매하는 공급업체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공급망관리시스템, 재난수습에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입출고·재고 및 운송 현황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창고관리시스템과 통합물류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재난관리지원기업 관리 기능도 개발한다.
이번 사업은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따른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부분 인정사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대기업도 총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최복수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기후변화·신종감염병 등으로 인해 재난이 복잡·대형화됨에 따라 재난관리를 위한 자원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법·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