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줄어들 직종은 '생산직' 65.8% WEF 추정 시 국내 일자리 3년 내 70.6만개 감소 "노동시장 유연화·미래산업 교육 강화해야"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20~30대 젊은 세대 10명 중 8명이 미래산업 사회 진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주요 10개 업종의 일자리 전환 영향을 추정한 결과, 3년 내 약 70만6000개의 일자리가 상실 위험해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4%는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39.6%는 '일자리가 소폭 줄어든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 83.0%가 미래산업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예상한 것이다.
미래산업 사회 단점에 대해서는 공장 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장점으로는 효율성·편리성 제고(40.6%)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등이 생활화되는 미래산업 사회의 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7%가 '10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에는 생산직이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았다. 사무직(14.6%), 기술·기능직(11.4%), 영업직(2.9%)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의 순서로 답했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WEF가 작년 10월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2020' 보고서를 적용해 국내 일자리 영향력을 분석했다. 한국의 주요 업종 중 일자리 전환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 같은 10개 업종에 적용해 추정한 결과, 약 70만6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업종은 자동차, 기계, 조선, 철강, 금속,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보관, 전문과학기술, 교육 등이다.
자동차 분야는 전체 35만명의 종사자 가운데 10%가 넘는 3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해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도 도·소매업(27만4000명), 운수·보관(8만6000명), 금융·보험(7만3000명) 등 업종에서 비대면 시장 확대, AI 자동화 설비 등으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확대, 여기에 코로나 19 영향까지 겹치면서 미래산업 사회에서는 2030 세대의 일자리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여 원활한 일자리 전환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과 같은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사 양측은 기존 인력 재교육에 대한 지원과 전직·재배치 등으로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전국경제인연합회 20~30대 남·녀 829명 대상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설문조사 결과. <전경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