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노선 축소 형평성 어긋나"
김포·검단 시민들 단체행동
靑게시판 청원글 잇단 게재
200여대 동원 차량 시위도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이 지난 1일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차량 200대를 동원해 GTX D노선 축소 집회를 벌였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제공>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이 지난 1일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차량 200대를 동원해 GTX D노선 축소 집회를 벌였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제공>
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계획을 둘러싼 부동산 민심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GTX-D' 노선으로도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과 마찬가지로 경기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것으로 확정되어서다. 앞서 지난달 22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것으로 계획됐다.

당초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 노선, 경기도는 경기 김포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 노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김포·검단 주민들은 GTX 사업이 추진되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의 GTX D 노선 축소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GTX D 노선을 서울에 직결하겠다',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을 분산하겠다'고 외쳐놓고선 모든 걸 망쳐놓고 예산 탓만 하고 있다"며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포 지역구인 박상혁 의원, 김주영 의원은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포에 거주하는 40대라고 소개한 또 다른 청원인은 GTX 사업이 추진되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며 "김포 시민들이 경기 파주시나 고양시 주민들보다 세금을 적게 내지 않을 텐데, 파주나 고양은 여러 교통 호재가 중복되어도 GTX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왜 김포는 GTX D 노선을 축소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 주민들이 다른 지역과 세금을 똑같이 내는 게 맞다면 GTX 노선 사업을 모두 취소해달라"고 주장했다.

김포·검단 시민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정부가 GTX D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할 때까지 단체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회원 200여 명은 지난 1일 경기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청과 일대에서 GTX D노선 축소 관련 차량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차 200여 대를 동원해 김포시청 일대 곳곳에서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아웃', 'GTX-D 강남직결',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등 GTX D 노선에 대한 서울 강남 연결을 촉구했다. 또 김포시청 정문에 GTX D 노선 계획 비판 문구를 적은 근조화환 50여 개를 전시했다. 이어 차량을 몰고 시청에서 보건소까지 1.8㎞ 구간을 1시간가량 주행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