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융, 1분기 순익 40%안팎 상승 BNK금융, 1927억원...BNK투자증권 선전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순익 206% 급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지방금융지주 3사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은 나란히 40%안팎의 순익 상승을 이끌어냈다. 핵심 자회사인 지방은행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들이 호실적을 냈다.
BNK금융그룹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 1927억원(지배지분)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39.9%(55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자수익 증가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익이 늘었고,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BNK투자증권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부산은행 952억원, 경남은행 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BNK캐피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48억원이 증가한 34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BNK투자증권의 경우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늘며 전년동기 거둔 68억원의 순이익이 325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16.5%) 대비 두 배 수준인 32.9%까지 늘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신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 지역의 부도·도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5%포인트(p) 하락한 0.73%, 연체율은 0.35%p 하락한 0.49%로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05%p 하락한 9.48%를 나타냈으나 올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이 승인될 경우 자본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여 목표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GB금융그룹은 같은날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23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이 회복되고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반적인 증권업 호황으로 전년동기대비 206.1% 급증한 401억원을 달성했으며, DGB캐피탈 역시 꾸준한 자산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71.1%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의 손익기여도는 38%까지 증가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양호한 순이익 달성과 함께 최근 지방금융지주사 최초로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은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2.80%포인트 개선된 11.93%(잠정치)를 기록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 역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3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각각 521억원(11.6%), 381억원(28.8%)의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순익을 거뒀고, JB우리캐피탈은 452억원(75.3%)를 기록하며 그룹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지방금융지주의 실적개선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수익을 견인하는 순이자마진(NIM) 지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의 NIM이 전분기대비 0.05%p 오른걸 비롯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0.04%p, 0.06%p 상승했다. 은행권은 올 들어 저원가성예금 확대와 비용 축소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