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이 의원들간의 설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으나 김용민·윤건영 의원 등은 의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문자폭탄' 설전은 조 의원이 먼저 불을 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문파(강성 지지층)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들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여러분들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문자폭탄과 관련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권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강성 지지자라고 표현될 수도 있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지지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국민의 목소리 그리고 당원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전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당원들이 문자를 보내는 것들은 그런 표현이라고 생각해 권장되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자폭탄 논박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민주당 진성당원인 권리당원은 70만명이지만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70만명의 목소리가 2000명에 다 묻혀버린다"면서 문자폭탄 자제론 입장을 견지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래도 (자제론을 언급한 뒤 문자폭탄이) 평소보다 적었다"며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한 수백 개 정도"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 소신파를 지칭하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과 함께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초선의원들이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사태'를 꼽은 뒤 문자폭탄에 시달린 것과 관련해 "초선들은 처음 당했으니까, 휴대폰을 사용 못 할 정도로 하루 종일 오면 처음에는 완전히 질린다. 그러니 하루 이틀 만에 항복선언하지 않았느냐"고 문자폭탄의 폐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문자폭탄을 두둔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찾아보니 김 전 대통령께서 2009년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6.15선언 9주년 행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신 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이 '정부에 항거해야 된다. 공개적으로 옳은 소리로 비판하고, 투표를 해서, 집회에 나가고,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뜻이지 자기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고 위축시키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청와대 출신인 윤 의원은 연일 문자폭탄 반대 입장을 밝히는 조 의원에게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들이 (문자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며 "다만 내용이 개인 신상을 심각하게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어느 수준을 넘었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되겠다"고 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당원 대다수의 의견이 묻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색깔로 비유하면 빨주노초파남보를 넘어서 정말 많은 색깔이 있다"며 "그중에서 몇몇 색깔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색깔이 다른 색을 지울 순 없다"고 생각을 달리 했다. 윤 의원은 또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절 '대통령을 욕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속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하셔라, 그게 온당하다'는 취지의 말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더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으나 김용민·윤건영 의원 등은 의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문자폭탄' 설전은 조 의원이 먼저 불을 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문파(강성 지지층)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달라"며 "여러분들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여러분들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문자폭탄과 관련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런 적극적인 의사 표시는 권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강성 지지자라고 표현될 수도 있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지지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나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국민의 목소리 그리고 당원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예전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 당원들이 문자를 보내는 것들은 그런 표현이라고 생각해 권장되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자폭탄 논박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조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민주당 진성당원인 권리당원은 70만명이지만 2000명 되는 강성지지층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70만명의 목소리가 2000명에 다 묻혀버린다"면서 문자폭탄 자제론 입장을 견지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래도 (자제론을 언급한 뒤 문자폭탄이) 평소보다 적었다"며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한 수백 개 정도"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 소신파를 지칭하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과 함께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초선의원들이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사태'를 꼽은 뒤 문자폭탄에 시달린 것과 관련해 "초선들은 처음 당했으니까, 휴대폰을 사용 못 할 정도로 하루 종일 오면 처음에는 완전히 질린다. 그러니 하루 이틀 만에 항복선언하지 않았느냐"고 문자폭탄의 폐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문자폭탄을 두둔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찾아보니 김 전 대통령께서 2009년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6.15선언 9주년 행사에서 '이명박 정부가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신 말이었다. 김 전 대통령이 '정부에 항거해야 된다. 공개적으로 옳은 소리로 비판하고, 투표를 해서, 집회에 나가고,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고 한 것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뜻이지 자기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고 위축시키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청와대 출신인 윤 의원은 연일 문자폭탄 반대 입장을 밝히는 조 의원에게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들이 (문자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 정도라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며 "다만 내용이 개인 신상을 심각하게 모독하거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어느 수준을 넘었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되겠다"고 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당원 대다수의 의견이 묻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색깔로 비유하면 빨주노초파남보를 넘어서 정말 많은 색깔이 있다"며 "그중에서 몇몇 색깔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색깔이 다른 색을 지울 순 없다"고 생각을 달리 했다. 윤 의원은 또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절 '대통령을 욕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속이 풀린다면 얼마든지 하셔라, 그게 온당하다'는 취지의 말도 한 적이 있다"고 말을 더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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