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건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 연건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의 통 큰 기부에 각계각층에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 회장 유족으로부터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기부금' 3000억원을 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진단·치료 지원 1500억원, 희귀질환 진단·치료 지원 6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인프라 구축 지원 900억원 등에 쓰인다.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사업단장 겸직)은 "어린이 질환은 성인과 달리 종류가 다양하고, 환자 수는 적기 때문에 의료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전국의 어린이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기부금이 이런 추진 체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인 삼성가로부터 이중섭 화가의 대표 작품 12점을 기증받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소장한다고 밝혔다.

원 도지사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천재화가 이중섭의 원화 12점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돼 제주도민의 품에 안기게 됐다"며 "귀한 작품을 기증해준 삼성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기증 작품에는 지난 1951년 이중섭 화가가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머물며 남겼던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해변의 가족', '비둘기와 아이들', '아이들과 끈',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등 유화 6점과 수채화 1점 등이 포함됐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당시 연인이었던 이남덕 여사에게 보냈던 1940년대 엽서 3점과 서귀포와 관련 있는 '게(蟹)와 가족, 물고기, 아이들을 모티브로 1950년대에 제작한 은지화 2점도 함께 전달됐다.

부산 해운대구도 이날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소유 중인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를 해운대구에 기부했다고 밝히며 고마움을 전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번에 기부받은 토지는 장산산림욕장과 장산 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 면적(약 3만8000㎡)에 이른다. 송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책로를 비롯해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구청은 "이 회장 유족이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해운대구가 노력중인 사실을 알고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청은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 뜻에 공감해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해 뜻을 같이 한다.

홍순헌 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가가 기증한 이중섭 화가 작품 '섶섬이 포이는 풍경'.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삼성가가 기증한 이중섭 화가 작품 '섶섬이 포이는 풍경'.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부한 토지 위치. <해운대구 제공>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부한 토지 위치. <해운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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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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