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국내 기업들이 30조원에 이르는 경제재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폴란드 수주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공동으로 '폴란드 그린딜 및 공공 프로젝트'를 주제로 온라인 설명회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선언 후 가속화되는 현지 그린딜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EU기금을 바탕으로 에너지 다변화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폴란드의 투자진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폴란드는 EU의 7년 장기예산안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회복기금의 수혜국 중 하나로 1364억 유로(약 182조원)의 보조금과 342억 유로(약 45조원)의 대출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 가운데 236억 유로(약 31조원)를 활용해 녹색에너지 산업 육성과 저효율 에너지 산업구조 개선, 친환경 스마트 교통·운송산업 육성, 디지털 전환 등에 투자하는 경제재건(KPO) 프로그램을 지난 2월 발표했다.
안나 와고진스카 폴란드무역투자대표부 서울사무소 대표는 올해 원자력 발전소 1, 2호기에 적용할 기술을 선정한 뒤 내년에 기술 및 EPC(설계·구매·시공) 사업 수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발전소 개발에 수반되는 도로, 철도, 해운, 항공 등 교통 인프라 및 상하수도망 구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폴란드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에 대해 "최대 15년간 법인세 감면, 전략적 프로젝트 투자비용의 25%이상 현금지원, 5년 이상 부동산세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기본 법인세율은 19%이나, 신설법인과 매출액 120만 유로(약 14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9%의 법인세 인하 혜택을 받은다.
권창호 코트라 바르샤바 무역관장은 폴란드에서 올해 이후 입찰이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로 우치시 폐기물 에너지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그디니아시 항만 건설, 브로츠와프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및 폴란드 철도 GSM-R 시스템 구축 등을 지목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한 진출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EU와 폴란드, 한국의 친환경 정책 및 투자방향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전기차와 배터리, 풍력 에너지, 산업용 로봇, 스마트시티 등이 유망 협력산업"이라며 "정부조달 부문 중 EU기금을 활용한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폴란드는 화석연료 사용 축소, 풍력 등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도입 등을 담은 '2040 폴란드 에너지 정책(PEP 2040)'을 통해 20년 내에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야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간 경제협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