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배터리 제품. <삼성SDI 홈페이지>
삼성SDI의 배터리 제품. <삼성SDI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각형,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늘어나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이 코 앞에 다가왔다.

올해 연간 기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은 예정된 수순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과실 수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는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전기차 배터리) 모델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공급확대가 예정돼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연간 흑자전환 목표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2조 9632억원을 기록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6.7% 늘어난 1332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5.9%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이 포함된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대비해 32.9%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9.2% 감소했다. 이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며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올 2분기부터 유럽향 판매 증가를 중심으로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폭스바겐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며, 전기차 업체들의 자체 배터리 생산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오랜 기간에 걸친 기술개발과 양산 역량, 노하우가 종합적으로 필요하다"며 "자동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내재화에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지업체와 협력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폭스바겐이 채택하겠다고 밝힌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의 주력 제품이기도 한 만큼, 각형 배터리 전환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 전무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방향은 안전성과 셀 고용량, 부품 단순화 및 공간효율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각형 배터리는 이런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도 삼성SDI의 실적 상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원형 배터리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한 자리 수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비중이 두 자릿 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삼성SDI 측은 전망했다.

송유진 삼성SDI 소형전지 마케팅 부장은 "리비안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들과 전기차 원형전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사장은 "삼성SDI는 배터리 전문 제조사로 20년간 다양한 고객과 프로젝트 경험 쌓아 업계 최대 수준 기술개발(R&D) 능력과 양산 경험을 보유 중이다"라며 "회사의 제품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고 수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시장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에너지 부문 외에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는 7.4%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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