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측 "당내 의견수렴 시간 필요" 국회 세종의사당(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에 제동이 걸렸다.
여야는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은 실패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홍성국·박완주 의원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여야 의원들이 모두 법안을 낸 터라 합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국민의힘이 법률적 검토와 당내 의견 수렴 등 추가 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운영위 간사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소위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동의하고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법률 검토와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공개적으로 세종의사당 설치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세종 땅 특혜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투기 문제로 세종시 수사가 이뤄지는 이 시점에 국회 세종시 분원을 만드는 국회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첫 조치가 이 전 대표에 대한 보은을 위한 국회 세종시 분원 설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태년 국회 운영위원장(오른쪽)과 김성원 국민의힘 간사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회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