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퍼콘 댄스 열풍에
빙그레 연매출 급성장 영향
해태 부라보콘, 이병헌 이어
롯데 월드콘은 김연경 발탁

빙과업계가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 제공>
빙과업계가 '스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제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여름의 초입을 맞아 아이스크림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월드콘과 부라보콘, 슈퍼콘 등 대표 콘 아이스크림들이 일제히 '거물' 모델을 영입해 여름 빙과 시장 선점을 노리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국내 콘 아이스크림 시장 1위 브랜드인 월드콘의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선정하고 5월부터 광고영상을 방영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e스포츠 월드스타 페이커를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올해 김연경까지 '월드클래스' 모델 섭외에 성공했다.

해태 부라보콘과 빙그레 슈퍼콘 등 콘 아이스크림 경쟁사들도 '빅 네임' 마케팅에 나선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최근 부라보콘의 광고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기용했다. 부라보콘이 광고에 나서는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2018년 축구선수 손흥민을 기용해 '슈퍼콘 댄스' 열풍을 일으켰던 빙그레는 올해 걸그룹 '오마이걸'과 함께 다시 한 번 슈퍼콘 키우기에 나선다. 오마이걸이 출연한 슈퍼콘 광고는 공개 3주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434만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빙과업체들이 일제히 콘 제품의 '스타 마케팅'에 돌입하는 건 콘 아이스크림이 각 사를 대표하는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이다. 1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콘 아이스크림은 바 타입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바 타입 아이스크림은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어 빙그레의 메로나를 제외하면 연매출 500억원대 제품이 없다. 반면 콘 시장에서는 월드콘과 부라보콘이 5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2019년에도 7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고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 역시 연매출 500억원대의 대형 제품으로, 해태아이스크림 매출의 40%를 도맡고 있다. 빙그레 슈퍼콘 역시 2018년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월드콘·부라보콘·구구콘의 '빅 3'를 위협하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슈퍼콘의 연 매출은 2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눈에 띄는 마케팅에 들어가겠다는 계산도 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을 70%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도 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아이스크림 매출도 덩달아 부진했지만 올 여름엔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케팅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은 오래된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빙그레의 슈퍼콘 광고 이후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