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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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지코인' 열풍 속에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게임사들의 가상화폐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와 위메이드가 빗썸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게임빌은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게임 본연의 재미와 더불어 아이템 거래 시 발생하는 부당거래 등에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 게임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최근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코인원의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총 투자규모는 312억원이다. 게임빌 측은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코인원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이번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코인원과 함께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 해킹 대응 보안기술 등 기술 협력 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글로벌 확장 등으로 폭넓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산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미래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넥슨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지주회사인 NXC 차원에서 가상자산에 큰 관심을 나타내왔다. NXC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약 913억원에, 2018년에는 유럽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약 4375억원에 차례대로 사들였다. 2018년 말에는 미국 가상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트레이딩(투자·금융거래) 플랫폼 자회사인 '아퀴스'를 설립하며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디지털 자산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2020년에는 퀀트 투자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로부터 가상자산 3억원을 취득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빗썸 지분의 65%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지난 월 31일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이하, 버드토네이도)'를 전 세계 149개국에 출시했다.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지난 월 31일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이하, 버드토네이도)'를 전 세계 149개국에 출시했다. 위메이드 제공.
이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 경쟁자로는 '미르' IP(지식재산권)로 알려진 위메이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빗썸홀딩스, 빗썸코리아 의장이 소유한 지분 인수를 연두에 두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NXC가 인수 시도에 나섰던 5000억원보다 많고 빗썸이 희망한 7000억원대 보다는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사 중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트트리를 통해 위믹스 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인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버드토네이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 쉽게 즐길 수 있는 탄막 슈팅 모바일 게임이다. 각 스테이지에 출현하는 몬스터 버드를 공략하고 무기 업그레이드 등 보상을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일반 모드와 보스 모드 플레이를 통해 보다 많은 토네이도(게임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업체 웨이투빗의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며 총 지분 4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웨이투빗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한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게임 사업 퍼블리싱(게임유통) 등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고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술 사업과 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주소혁신 플랫폼 연구과제를 수주해 주소정보를 블록체인에 담아 개인정보의 외부 유출을 막는 실생활 밀착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온라인 게임 IP를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지역에 글로벌 퍼블리싱 하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엠게임은 올해 인기 IP '귀혼'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귀혼 포 클레이튼(for Klaytn)', 스포츠 승부 예측 게임 '윈플레이' 등을 블록체인 게임 버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엠게임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본전자의 자회사 하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트'을 지난해 9월 출시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 분류 과정에서 승인을 내준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그간 플레로게임즈 '유나의 옷장', 노드브릭 '인피니스타' 등이 등급분류 과정에서 승인을 거부 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심의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언제 마련될지 모르는 만큼 국내 서비스에 망설이고 있는 게임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게임위의 심의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엠게임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본전자의 자회사 하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트'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엠게임 제공
엠게임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본전자의 자회사 하루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트'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엠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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