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지정절차 단축
쉬프트사업 원상회복 등 강조
비전 2030위원회 내달께 발족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제38대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제38대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제38대 서울시장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서울은 상당기간 동안 겨울잠에 빠져 있었다"며 "서울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겼던 선거였다. 공정과 상생을 이뤄내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가슴에 품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 및 전임 '박원순 서울시' 행정 기조에 분야별로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그는 "서울의 청년 가운데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4.3%에 불과하다는 서울연구원의 조사가 있었다"며 불공정 해소를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장기간 지속돼 온 일률적 영업제한 조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절벽으로 내몰았고, 취약계층은 안전판 하나 없는 추락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모든 국민을 '부동산 우울증'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집을 가진 국민은 세금폭탄의 날벼락을 맞고, 집을 못 가진 국민은 내 집 마련의 꿈이 요원해졌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5가지를 공약했다. △기존 '일률규제' 방식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의 합리적 개선방안 마련, 정부와 협의 추진 △2030세대 일자리·주거 불안과 불공정 해소를 위한 '청년서울' 정책 기조 확립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절차 단축, 안전진단기준 완화, 장기전세주택(쉬프트) 사업 원상회복 등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기 차단조치(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부동산 시장교란성 이상거래 집중 조사) 병행 △서울 1인 가구 5대 고통(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문제) 해소 전담 특별대책기구 가동 및 종합적·맞춤형 지원대책 마련 △도시경쟁력 재도약 실현을 위한 '서울비전2030위원회' 발족(5월 중) 및 행정기관·정책전문가·시민사회가 동참한 서울 비전 수립 등이다.

오 시장은 "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시장으로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시의회와도 협의하고 소통하겠다. 오직 1000만 서울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오 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동진 서울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까지 4명만 간소하게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취임사 발표에 앞서서는 시민과 직원들의 소망영상 상영, 취임선서, 참석자들의 환영인사 등이 진행됐다. 행사 시간은 당초 30분으로 계획됐으나 오 시장이 시민의 '실시간 댓글'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순서가 추가되면서 1시간 가량으로 길어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