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사이트 캡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제약업체들이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연간 2억6000만 도스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 업체 3곳이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잇따라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에 합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선전위안싱유전자기술은 지난 3월말 스푸트니크V 백신 6000만 도스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1일과 19일에는 톱리지제약과 중국 최대 독감 백신 제조사의 자회사인 화란생물백신이 각각 1억도스 이상의 백신을 제조하기로 했다.

화란생물백신은 러시아 기업 휴먼백신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을 거쳐 백신을 대량생산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화란생물백신은 휴먼백신이 연구개발 결과를 승인하면 러시아 측에서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기로 한 2억6000만도스는 1억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이에 대해 "중국 제약업체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외국이 개발한 백신을 처음으로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을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이밍(邵一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조건이 맞으면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을 위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은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생산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러시아 국부펀드와의 계약을 통해 위탁생산는 물량은 전량 수출하게 돼 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개국이다. 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문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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