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디지털화·탄소중립 등 기술을 접목하면 연간 7조원 가량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급변하는 산업 동향을 고려했을 때 전통적인 기존 주력산업에 차세대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박중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 미래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위기의 주력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 전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자동차·차부품) △생분해 섬유소재 개발 기술(섬유) △수소환원 제철 공법(철강) 등 5대 주력산업 분야의 체질을 개선할 22대 전략기술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은 기존 이차전지의 액체전해질 및 분리막 대체를 위한 소재 기술로, 전고체(全固體) 배터리에 쓰인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전략기술에 따른 65개 정책과제를 추진할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업종별 성장 목표치와 기대효과도 제시했다. 일례로 자동차·차부품 분야는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 개발 등으로 글로벌 생산량 4위, 기술경쟁력 3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전략기술을 접목해 이런 목표를 달성할 경우 향후 5년간 매년 생산유발효과 5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000억원, 고용 9400여명의 기대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분석이다.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급변하는 산업 흐름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모임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 메가 트렌드가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업과 산업 경쟁력의 뿌리인 산업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강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위원장은 "코로나19,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중소·중견 기업에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공하고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볼룸홀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 미래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