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IET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사업 전략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IET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해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쏟아진다. 오는 28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청약을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일진하이솔루스, 한컴라이프케어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도 연내 상장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쏟아지는 IPO의 특징은 대기업들의 자회사 분리상장이라는 점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 신화를 후발주자들이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SKIET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신주 855만6000주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구주 매출 1283만4000주를 합해 총 2139만주다.

이 가운데 25~30%에 해당하는 534만7500~641만7000주가 일반 공모 청약 대상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조6684억∼2조2460억원 규모다. SKIET는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내달 중순 예정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으며,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SKIET가 앞서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을 넘어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파이낸스 스토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상장 한 달 여 만에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34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달에만 총 10개사가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일진하이솔루스, 한컴라이프케어 등 4사에 이른다.여기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 1~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딴 자회사 분리 상장은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위한 실탄 마련의 목적이 크다"며 "투자자들도 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주식 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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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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