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쏟아지는 IPO의 특징은 대기업들의 자회사 분리상장이라는 점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 신화를 후발주자들이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SKIET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신주 855만6000주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구주 매출 1283만4000주를 합해 총 2139만주다.
이 가운데 25~30%에 해당하는 534만7500~641만7000주가 일반 공모 청약 대상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조6684억∼2조2460억원 규모다. SKIET는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내달 중순 예정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으며,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SKIET가 앞서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을 넘어설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파이낸스 스토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상장 한 달 여 만에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34위 기업으로 도약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달에만 총 10개사가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일진하이솔루스, 한컴라이프케어 등 4사에 이른다.여기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업계 1~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딴 자회사 분리 상장은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위한 실탄 마련의 목적이 크다"며 "투자자들도 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주식 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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